김현수, 벼랑 끝에서도 11경기 연속 안타…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신기록

Kim Hyeon-Su
KT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벼랑 끝에 섰지만, 김현수의 방망이와 집중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38세 베테랑은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매 경기 안타를 보태고, 타석과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스포츠조선은 전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4차전에서 KT는 5대10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3패가 됐고, 한 번만 더 지면 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상황이다. 정규시즌의 투타 우위를 살리지 못한 데다 수비 실수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졌다. 경기 뒤 김현수는 더그아웃에 홀로 앉아 답답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네 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2루타와 홈런을 하나씩 쳤고 4타점과 볼넷 2개도 보탰다.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KT에서 그와 샘 힐리어드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의 지원이 부족해 고전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4차전 4회 초에는 삼성 투수 장찬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한국시리즈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2023년 LG 소속으로 뛴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계속된 기록으로, 김민호·김한수·박진만이 갖고 있던 역대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5차전 출전으로는 포스트시즌 통산 110경기를 채워 홍성흔의 109경기를 넘어 최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수비에서도 위기 탈출에 힘을 보탰다. 3회 말 무사 1·2루에서 삼성 김도환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3루로 빠르게 송구했고, 이어진 플레이로 병살을 완성했다. KT가 5회 초 반격에 나선 상황에서는 배찬승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타점도 올렸다.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KT에 필요한 건 김현수의 분전뿐 아니라 동료들의 반격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를 뒤집은 사례는 한 차례 있었는데, 2013년 삼성은 두산에 먼저 밀린 뒤 마지막 세 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했다. 김현수가 보여준 꾸준함이 벼랑 끝 KT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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