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수아레스, 택시기사에서 1023억 원 계약까지…형이 알아본 시속 150㎞의 재능

Robert Suárez
택시기사와 건설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청년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베르트 수아레스의 이력은 에이전트 단 노무라의 회고록을 통해 다시 소개됐다. 일본 야후스포츠는 노무라가 들려준 수아레스의 데뷔 과정을 발췌해 보도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처음부터 야구를 해온 선수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형 알베르트가 고향에서 훈련 상대를 구하지 못해 동생을 상대로 공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수아레스의 강한 어깨를 발견했다. 형은 스카우트에게 연락했고, 수아레스가 시속 150㎞에 이르는 공을 던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멕시코리그 진출로 길이 열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그의 가능성을 보고 영입해 육성에 나섰다. 2016년 불펜 투수로 데뷔했지만, 이듬해 베네수엘라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갔다가 팔꿈치를 다쳤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친 뒤에도 성적이 좋지 않아 방출됐다고 노무라는 설명했다. 새 팀을 찾아야 했던 시기에 노무라가 그의 빠른 공을 내세웠고, 한신 타이거스가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 한신이 제시한 조건은 기본 8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더한 계약이었다. 수아레스는 뛸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노무라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한신에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고, 2021년에는 4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자 한신은 그의 선택을 존중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여덟 곳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수아레스는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노무라는 선수 옵션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첫 계약을 설계했고, 수아레스가 좋은 성적을 낸 뒤 더 나은 조건을 노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2022년 만 31세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시즌 막판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이후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기사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2025년 시즌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4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샌디에이고와 맺은 계약을 포함해 그의 최근 계약 규모는 6년 7500만 달러, 한화 약 1023억 원에 이른다. 2024년 36세이브, 2025년 40세이브를 올린 그는 애틀랜타 이적 첫해 팔꿈치 염증으로 출전이 제한됐지만,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고 보도됐다.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