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마운드 꿈꿨다…“완봉으로 끝내고 싶어”

Won Tae-In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원태인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삼성과 KT 위즈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원태인은 구자욱과 함께 삼성 대표 선수로 참석해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원태인은 마무리 투수로 나서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을 원하는지 묻는 말에, 선발로 등판한다면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불펜으로 기용될 경우에는 마지막 상황에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며, 어떤 보직이든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마운드에 있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은 마무리 자리가 비면서 원태인을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기용했다. 원태인은 팀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 특히 KT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중 중요한 순간에 등판해 1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1차전 패배 뒤 2차전을 잡았고, 이어 3·4차전에서도 승리했다.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누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원태인이 중간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시리즈 마지막에 포효할 위치에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후 박 감독은 5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낙점했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던지던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돌린 선택이다.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고, 원태인은 그 경기를 책임지게 됐다. 다만 원태인은 불펜 등판 뒤 휴식이 짧은 상태로 선발에 나서는 만큼 완봉은 쉽지 않은 도전으로 꼽힌다. 기사에 따르면 5~6이닝만 안정적으로 막아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가운데, 원태인이 바란 대로 마지막 순간 마운드에서 팀의 환희를 함께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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