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 평가전 두 경기로 대표팀 구상 윤곽…2루수·중견수 경쟁 점검

최원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대표팀 감독이 국내 평가전 두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포지션 구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무 피닉스를 8대4로 꺾은 데 이어 울산 웨일즈를 11대1로 제압하면서 대표팀은 투수진과 타선 모두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 뒤 실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들의 감각을 우려했지만, 투수와 타자 모두 예상보다 빠르게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도쿄 출국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마운드의 릴레이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확인했다.
최 감독이 특히 살펴본 자리는 2루수였다. 정준재와 박준순이 부상으로 빠져 선택지가 줄어든 가운데, 주로 3루수로 뛰어온 안재석과 김휘집을 연습경기에서 시험했다. 그는 우투수를 상대로는 안재석, 좌투수를 상대로는 김휘집이 공격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2루를 본 지 오래돼 한 경기만으로 수비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도쿄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춰 번갈아 기용하고 움직임을 더 살피겠다고 밝혔다.
중견수 자리에서는 김민석과 박재현을 각각 상무전과 울산전에 내보내 비교했다. 최 감독은 타구 판단, 수비 범위, 포구와 송구 등을 종합해 박재현이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박재현은 학창 시절부터 외야를 맡아온 반면, 김민석은 내야수로 시작해 프로 입단 뒤 외야로 전향한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김지찬의 출전이 어려운 경우 박재현을 중견수 선발로 기용하고, 타격감이 좋은 김민석은 대타나 코너 외야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타자들의 적응 속도 역시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상대할 수 있지만, 긴 실전 공백을 고려하면 현재의 타격감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표팀은 8일 훈련 뒤 휴식을 취하고,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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