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다 다쿠토, 불펜서 선발로 다시 출발…두산이 내린 결정의 배경

Takada Takuto
두산 베어스가 타카다 다쿠토와 재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준비시키기로 했다. 타카다는 올 시즌 불펜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팀은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기는 방향으로 구상을 정했다. 구단은 시즌 종료 후 그와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을 총액 22만 달러에 체결했다. 타카다의 시즌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8.76을 기록했고,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그 뒤에는 안정감을 되찾아 39경기에서 3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후반기에는 30이닝 이상 던진 구원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58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고,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0이닝을 소화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타카다의 다음 시즌 보직을 두고 고민이 길었다고 밝혔다. 두산 불펜에는 타카다뿐 아니라 김정우, 김택연, 이영하, 이용찬 등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들이 있었다. 김 감독은 필승조의 구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올해 부진했던 5선발 자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 사이에서 판단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타카다를 불펜에 남기는 방안도 검토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발투수가 경기에서 5~6이닝을 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결정을 바꿨다. 그는 선발로 뛰다가 체력이나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옮길 수는 있지만, 불펜에 익숙해진 뒤 선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타카다는 내년 선발진의 한 자리에 도전하게 됐다. 두산은 곽빈과 최민석, 외국인 투수 두 명을 포함해 선발진의 앞쪽 네 자리를 구상하고 있다. 타카다가 5선발로 자리 잡는다면 로테이션 운영에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올해 26경기 가운데 25경기를 선발로 나와 3승 14패,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한 최승용도 선발로 준비할 예정이다. 타카다는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훈련 중이며, 김 감독은 한국식 마무리훈련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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