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카스트로, 떠나기 전 박재현까지 살뜰히 챙겼다…“좌절하지 말고 에너지 유지하자”

Haereoldeu Kaseuteuro
KIA 타이거즈를 떠나게 된 해럴드 카스트로가 시즌 내내 함께한 동료 박재현을 마지막까지 챙겼다. 박재현이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던 순간 곁에서 격려를 건넸고, 타격에 관한 구체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박재현은 지난해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에 머물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타격감을 끌어올려 주전 1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박재현은 그 과정에서 카스트로와 나눈 대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박재현의 설명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타격 때 공의 중심에 맞힐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하고, 손목을 덮어 치기보다 앞으로 내보내는 느낌을 살리라는 조언도 했다. 또 박재현이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시선을 고정하는 방법과 투수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세세하게 짚어줬다고 한다. 박재현은 정규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0.293, 151안타, 19홈런, 69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도약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는 체력 부담이 쌓였고,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0.136에 그쳤다. 답답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 박재현을 카스트로가 옆에서 다독였다. 카스트로는 당시 큰 말을 하기보다는 박재현이 지나치게 낙담하지 않고 팀의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응원했다고 돌아봤다.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에도 먼저 박재현의 상태를 살피고, 앞서 건넸던 조언을 다시 확인해줬다는 게 박재현의 이야기다. 한국을 떠나며 카스트로는 소셜미디어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낯선 나라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따뜻한 환영과 평생 간직할 인연을 얻었다고 썼다. 또 타이거즈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번 타이거즈는 영원한 타이거즈”라고 적었다. 박재현은 댓글로 “고마워요, 내 형제”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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